미국인. 그들의 사과
미국에 살면서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들 중 하나. 여기 사람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사과를 하는 타이밍이다. 더 정확히는, 타이밍이라기 보다는 사과해야 할 이슈가 얼마나 중대한 것이냐가 되겠다. 웃긴 것이 그다지 사과할 필요가 없는 일에는 "I'm sorry." 를 남발하면서 정작 사안이 중대하면 미안하다는 그 한마디는 정말 듣기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길이나 통로에서 서로 마주보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서로 길을 막게 되면, 멈칫 하면서 십중 팔구 "I'm sorry." 라는 말이 튀어 나온다. 그리곤, 왼쪽이나 오른쪽을 살짝 비켜 가던 길을 계속 가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이런 경우가 생기면 누가 "죄송합니다" 라고 얘기 하는가? 사실, 이런 사소한 일에 미안함을 느끼지도 않을 것이고,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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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8. 14:47